올해 들어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1. 파스타면을 싸게 대량으로 삼.
2. 밤늦게 먹거나 과식해도 소화가 상당히 잘 됨.
3. 냉장고 파먹기가 가능함.
4. 어차피 소스 맛이 중요해서 초보자도 재료만 잘 쓰면 맛 구현이 어렵지 않음.
나는 왕왕왕초보자인데다가 계량도 간 보기도 제대로 안 하는 마이웨이라서 그날그날 성공 정도가 다르다. 어제 만든 건 맛은 있었는데 약간은 실패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스! 토마토 소스를 너무 들이부은 탓에 다른 재료 맛을 다 앗아가버렸다.

매운 고춧가루와 떡볶이 분말가루도 뿌렸는데 그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여러 번 해먹어 보니 매콤하고 국물이 있어야 더 많은 양을 해치울 수 있단 걸 알았는데, 어제 만든 건 누가 뭐라고 해도 명백한 토마토 파스타였다. 이래서 만들 때마다 계량을 하라는 거구나.
주말이나 시간 있을 때 한 번씩 하다 보니까 재료도 은근 금방 쓴다. 제일 빨리 줄어드는 것은 올리브유. 나는 보통 혼자 먹을 걸 만들지만 1인분을 훌쩍 넘기는 편이다. 초반에 다진마늘과 파, 양파 볶을 때부터 넉넉히 두르니 금세 양이 줄어들 밖에.
그다음으로 푹푹 줄어든 건 새우다. 큰 새우를 사서 최소 5개 이상 넣고 호사스러운 파스타를 만든다. 조개살과 버섯도 빨리 쓴다. 파스타면은 500그램 7개 샀는데 아직도 반 정도 먹었다. 500그램이 내 생각보다 더 많은 양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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