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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만들어요/챌린저스

챌린저스 3주째 해 보고 느낀 점 3가지

by 애_옹 2021. 8. 15.

챌린저스 열풍은 왠지 한 2년 전 정도인 것 같지만 나는 이제야 발을 들였다. 7월 말에 만원 걸고 가볍게 시작해서 이제는 성공할 것 같은 챌린지에는 15만원, 20만원도 거는 기개를 가지게 되었다. 

 

챌린저스는 습관 형성 앱이라고 보면 된다. 관심사나 목적에 부합하는 챌린지에 돈을 걸고 참여하면 된다. 최소 만원부터 20만원까지 걸 수 있고, 85% 이상 지키면 100% 환급받고 85% 미만이면 자기가 한 만큼에 대해서만 환급받는다. 100% 지켰을 경우 원래 걸었던 돈에 상금까지 얻을 수 있다.

 

상금은 그때그때 다르다. 실패하는 사람이 건 돈을 나눠갖는 방식이라서 어려운 챌린지에 성공할수록 상금도 높아지지만 적게는 10원 많게는 몇백원 정도라고 인식하고 참여 중이다.

 

내일부터는 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 챌린지도 시작한다. 뭔가 낭만적이라 좋다.

 

3주째 챌린저스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1. 확실히 출력(생산성)이 좋아졌다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읽는 행위도 꽤 좋아했지만 좀처럼 '시작'하지 못했다. 그런데 챌린저스를 하게 되니 실천하는 날도 늘고(주 3회에서 지금은 주 5회로 늘렸다) 집중력도 높아졌다. 열 쪽 읽고 인증하고 이러지는 못하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최소 50쪽 정도는 읽으니 순간 몰입도가 좋아졌다. 또, 기사 읽기나 영어 퀴즈 등 사소해 보이지만 혼자 알아서 하기에는 약간 귀찮은 것들을 챌린저스의 강제성에 기대서 하고 있다.

 

2. 거는 돈이 점점 커진다

 

처음에는 만원도 크지 않나 싶었는데 웬걸, 지금은 웬만한 건 7~8만원으로 걸고 시작한다. 일단 현금 없이 카드 결제가 된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든다. 한번에 여러 개의 챌린지를 돌릴 수 있는 가장 큰 유인이다. 거기다 카드결제는 깔끔하다. 기록이 바로 남고, 결제 취소되는 방식이라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 지금까지 총 6개 챌린지에 성공했는데, 33만원을 돌려받았다. 자신이 있을수록, 혹은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거는 돈이 커지는 것 같다.

 

3. 많은 부분을 하나의 게임처럼 생각하게 된다

 

꾸준히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챌린저스에 챌린지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챌린저스에서 봐서 그걸 인지하고 나도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 위주로 챌린지를 짜게 되었다. 앞으로도 생활 영역 전반에 챌린저스 참가를 계산에 둘 것 같다.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에 미쳐 있던 20대 초반이 떠오른다. 그때도 지금도 어떤 막연함과 불안함이 가장 큰 동력이라는 걸 부인하지는 않겠으나, 누구에게 떠밀려서 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내 호기심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기에(70% 정도?) 만족한다.

 

다음 번에는 성공 챌린지 10개 넘었다는 인증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