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은 보통 현금이 있어야만 해서 잘 못 산다. 당첨되고 싶어도 수중에 현금이 잘 없으니까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밖에 안 사는 것 같다. 이번주 퇴근길에는 한번 사봐야겠다 싶어서 현금 한 푼도 없는 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계좌이체로 로또 2천원어치를 샀다. 늘 내가 찍는 번호가 있어서 그거로 하나 했고, 다른 하나는 손 가는 대로 찍었다.
대망의 토요일! 혹시나 2등이나 3등 당첨되면 어떡하지? 아니 5천 원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하는 소박한 꿈을 안고 당첨 번호를 확인했는데 총 6개의 숫자 중에서 내가 고른 게 맞은 건 딱 하나였다. 08 하나. 30번대 숫자가 4개나 있을 줄 알았으면 후반부를 노려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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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를 지금까지 못해도 수십 번은 샀을 텐데, 항상 당첨 번호를 보며 느끼는 건 어떻게 내가 마음속으로 고른 숫자 혹은 자동으로 받은 숫자가 다 저렇게 아깝게 당첨 번호를 빗나가는 걸까,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당첨 번호가 28 35 39 이러면 나는 당첨 번호보다 하나 낮거나 높은 숫자를 고르는 식이다.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금 금액은 세전 28억. 세후여도 21억 넘게 받는 거다. 너무 부럽다. 거기다 만약에 수동으로 2장 이상 당첨됐으면 당첨 금액이 두세 배씩 올라가는 거니까 말 그대로 돈벼락이네. 매주 몇 억, 아니면 몇십 억 받는 당첨자가 나오는데 그때마다 나는 거기서 제외된다는 게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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