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목표라고 써 놓은 돈이 너무 커서 약간 민망하긴 하지만 이미 계산된 할부 금액 기타 등등으로만 예정 결제 금액이 90만 원은 되어서 어쩔 수 없었다. 왜 90만 원이나 되는가. 일단 콘서트 티켓을 이틀이나 예매했기 때문이다. 올콘을 꼭 해야 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꼭 그러지 않아도 되긴 하는데 플미 붙여서 사는 거 아니니까 이 정도면 저렴하지 않나, 안 가서 후회하고 끙끙 앓는 마음 쓰는 값도 크다 하고 스스로 합리화를 마친 상태다.
저 90만 원 안에는 항공권 할부 잔액도 들어가 있다. 뭘 특별히 많이 쓰진 않았는데 미리 빚진 게 있어서 금세 많은 돈으로 불어났다. 이래서 할부를 안 하려고 하는 건데. 언제나 무엇을 할 수 있는 500만 원쯤의 비상금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해외 투어 가는 돈으로는 충분히 될 테니.
암튼 아직 4월 14일이라서 한 달이 반도 넘게 남았다. 이때 내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았다. 30만 원 이상 써야 실적으로 인정되는 카드는 추가 소비에 쓰지 말고, 고정 지출(휴대폰 요금) 위주로 쓴다. 시발비용이라는 명목으로 홧김에 돈을 쓰지 않는다, 이것도 중요하다. 늦을 것 같아서 택시를 탄다거나 좀 비싸다 싶게 외식을 한다거나, 평소보다 약속을 더 잡는다거나. 잠깐은 줄이고 멈출 수 있으니까 적어도 4월에는 자중해야지.
이번 달은 많이 안 탔는데 2~3월에는 택시는 좀 타서 철렁했던 기억이 있다. 이미 나가기로 예정된 돈이 많은데 거기다가 새로운 분야 지출까지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를 3~4월에 확실히 깨달았다. 내일 카드값 빠져나가는 날인데 총 200만 원 넘게 기다리고 있다는 게 공포다. 심지어 이게 앞에서 100만 원 정도를 결제하고 나서 남은 금액이라는 거. 이번 달부터 최소 3달 정도는 정말정말 허리를 졸라매야 한다.
최대한 저녁은 집에서 먹자! 당근도 많이 올리자! 괜한 마음에 뭘 더 사지 말자. 이번 달에 '소비'를 위해서는 돈을 되도록 쓰지 말자. 고민 중인 딱 한 가지는 카드값 집계 기준 바뀌는 18일 이후에 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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