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당연해서 딱히 설명도 필요없다. 해외여행을 가면 돈이 많이 든다. 보통은 예상 금액의 1.5배에서 2배는 든다고 보면 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전쟁 위협 등으로 각종 물자가 비싸지고 각 나라 물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 해외여행을 가려고 하면,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여행에 수백만원이 깨질 수 있다.
지금 그 후유증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아시아 국가였는데도 아직까지 항공권 비용을 할부로 내고 있다. 거의 40만원돈을 2개월 할부로 내는데 그것도 허덕대는 중이다. 너무 라떼는, 같지만 불과 작년 11월만 해도 1회 경유하는 뉴욕행 왕복 비행기 표가 100원 빠진 80만원이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아시아를 가는데, 비행시간이 절반도 안 되는 나라에 가는데 비행기 표값이 몇만원 빠진 80만원이라고?
거기다 요즘의 여행은 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보복 소비' 성향이 짙어서 백이면 백 돈을 뿌리고 온다. 나 또한 그렇게 기념품에 돈을 쓸 계획이 없었다, 진심으로. 그러나 10만원을 10번 긁으면 100만원이 금세 채워지듯이, 자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돌아왔고 그래서 아마 다음달까지도 쪼들릴 것이다. 그뿐인가. 이젠 우버나 그렙 등 택시 이용의 참맛을 알아버려서 대중교통도 덜 탄다. 뭐든지 돈 쓸 일뿐이다.
다행인 건 코로나 시국에 다녀온 몇 번의 출장 덕분에 해외여행 환상이 깨졌다는 거다. 아시아인, 특히 마스크를 낀 아시아인을 향한 적대적인 태도를 여러 차례 확인했고 눈앞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나니 굳이 불쾌한 경험을 쌓으러 시간과 돈을 쓸 필요 없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예전에 선망했던 유럽이나 북미 등에 가고 싶단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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