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요즘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선물'이다. 누군가 좋은 일이 있어서 축하할 때 어디까지 성의를 표시해야 하는지 머리를 굴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주 못 보는 사이에게는 카페나 베이커리 등에서 쓸 수 있는 기프티콘만 되어도 괜찮지만, 그보다 더 주기적으로 만나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에게는 왠지 더 괜찮은 선물을 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된 곳이 워낙 많고 살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위시리스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으면, 솔직히 뭘 사줘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위시리스트에 본인이 원하는 걸 담아두는 사람이 좋다. 아니면 꼭 장바구니를 공개하지 않아도 '나 어떤 것 갖고 싶어' 하고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이 좋다.
오늘은 가족에게 기쁜 일이 있었고, 나는 꽃다발과 외식으로 축하했다. 그것만으로 10만원이 훌쩍 넘게 나왔다. 직장생활을 한 지 10년이 되었으니 이 정도쯤은 쓸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너무 '기분 내기'에 돈을 쓰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쪄라.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나도 기분이 그만큼 좋아지는걸.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더 열린 마음으로 신나게 선물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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