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자 수가 300명 넘는 블로그도 많겠지만 방문자 수가 0 아니면 1 정도였던 내 블로그가 어느새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나 총 방문자 수 300명을 넘겼구나. 8월 12일에 이걸 열었을 때만 해도 뭐 대단한 포부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때만 해도 주식 앱을 열심히 들여다볼 때라서 그날그날 장 상황을 보고 느낀 점을 짧게라도 적으려고 했다. 지금은? 챌린저스 광인이 되어서 그 얘기만 쓰는 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한 건 고1 때부터니까 벌써 엄청 오래전이다. 그때는 뭘 했었나. 아마 일상 글을 주로 썼던 것 같다. 그때 온라인에서 만난 이웃에게 주소를 물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던 기억도 난다. 그중 한분께는 답장도 받았는데, 그게 어디 갔는지 잘 모르겠다. 그분이 '우체부 아저씨 고맙습니다'라고 편지 겉봉에 쓴 걸 보고 나도 따라 썼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커리어 쌓기라는 목적을 더했다. 그걸 본 대학 후배(남자임)가 자기가 이걸 잘 써먹을 수 있겠다 뭐 그런 식으로 말해서 엥? 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지금보다 더 소심하고 싫은 내색 훨씬 덜할 때였는데도 뭐 이런 투명하게 뻔뻔한 새끼가 다 있지 싶었다. 내가 나름대로 블로그를 잘 운영해서 탐이 났나 보다, 이렇게 정리했다.
일 시작하고 나서 꾸린 블로그는 덕질용이었다. 까먹고 있었는데 겨우 검색해서 찾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총 방문자 수가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네. 그땐 진짜 생산성이 높았구나. 주로 캡처나 짧은 감상 위주라 그런가. 벌써 수 년 전에 쓴 것들이라 다시 읽기가 조금 민망하다.
여기에는 아마도 챌린저스 후기, 고금리 적금 가입 후기, 닭가슴살 비교 후기 이런 것들이 올라올 것 같다. 덕질 카테고리가 있긴 한데 그건 아예 따로 브런치를 파거나 새 블로그를 만들거나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한 블로그에 너무 많은 카테고리가 있는 게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아서. <라고 쓰면서 이미 또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었음.
챌린저스 챌린지를 하느라고 만든 거나 다름없었는데 요새는 블로그에 뭐 올릴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모르는 새 여러 환경이 변해서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 제대로 등록하고 검색과 노출이 되게 하는 것까지 하느라 나 자신 매우 수고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네이버 검색은 잘 안 잡히는 것 같다. 티스토리의 설움이지, 뭐.
네이버 블로그는 다음에서도 잘 검색되는데 ㅠㅠ 근데 네이버 블로그는 뭐랄까... 당기지 않는다고.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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