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가 5% 중반이다가 5% 후반으로 올랐다. 벌써 4번째 연장인데, 계속해서 금리는 오르기만 해서 대출 원금은 줄고 있는데도 금리 부담은 오히려 더하다. 이제 이자만 17만원을 낸다. 처음 시작할 때 10만원 정도였으니 거의 2배가 오른 셈이다.
내가 답답한 건 이 상황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4년 동안 이자만 500만원 넘게 냈다. 이럴 수가 있나? 캥거루족이니까, 나도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분명히 이익인 점이 있으니까, 하고 넘기려고 하지만 가끔씩은 화가 난다. 지금까지 이렇다 할 대책 마련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리가 3%대에서 5%대로 오를 때까지 그저 자식만 바라보고 아무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데에 기함한다. 이래놓고 뭔 애를 낳으래. 저도 낳으면 애한테 자기 신용으로 돈 꾸게 한 다음에 원금도 이자도 본인이 갚게 하게요?
월 17만원이면 새 적금을 들어도 모자랄 정도의 큰돈이라서 마음이 쓰인다. 워낙 신용대출 금리가 높기 때문에 돈이 생기는 대로 원금을 조금씩 갚는 것이 상책 같다. 나온 금액 중에 내가 쓴 건 이제 거의 다 갚아간다. 그것만 갚고 나서는 내년까지 이 신용대출을 유지할 건지 물어야겠다. 차라리 이 돈이 내 수중에라도 있으면 정책 대출까지 완전히 당겨서 독립하는 데 보태겠지.
애초에 큰돈을 빌릴 능력도 갚을 능력도 안 되면서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에게 손 벌리고 뒷감당은 다 자식에게 하게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앞으로 굳이 내가 집에 돈을 더 쓸 일은 없을 것이다. 먹고 싶은 사람이 먹고 사고 싶은 사람이 사고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대출을 받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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