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파주 지점에서 문자 옴

요즘 들어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인출하는(뱅크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새마을금고의 재정 건전성을 의심한 사람들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7조원을 인출했다고 한다. 거기다 행안부가 부실 우려가 있는 지점 100곳을 대상으로 5주 동안 특별점검과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단 난 짧은 기간에 7조원이나 빠져나갔는 줄 몰랐다. 건설, 부동산업 대출 연체가 2019년 7천억 원에서 올해 5조 2천억 원으로 급등한 탓이라고 한다. 대구 지역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대출 연체가 타 지역보다 심각하니 고금리 특판이 나오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글을 온라인에서도 많이 봤고.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지점당 1인당 5천만 원(원금+이자)까지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지금 새마을금고에 넣어둔 돈은 5천만 원까지는 안 돼서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는데 뱅크런 사태가 워낙 심하다 보니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한 금고에 넣어둔 돈도 5천만 원이 안 되고, 합산해도 5천만 원이 안 돼서 일단은 두려고 한다. 장기 적금은 매달 납입하는 돈이 적기도 하고.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새마을금고도 지점마다 문자를 보내곤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파주 새마을금고였다. 파주 새마을금고는 7월 5일과 7일 두 차례 문자를 보내 고객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주장만 한 게 아니라 지금 지점의 연체율이 어떤지를 수치로 나타내줘서 좀 더 믿음직했다.

 

[문자 내용 일부 발췌]

 

★7월4일 오늘 기준 파주새마을금고 유동성비율 및 연체비율 안내★
-유동성 비율 : 167% <1등급> 달성! (100% 이상시 1등급 우수)(대고객 인출지급능력 최우수)
-연체비율 : 4.57% <1등급> 달성! (6% 이하시 1등급 우수)(경기도 북부지역 최저 연체율 1위 및 자산건전성 최우수 달성!)
-PF연체율 : 0.00% (당금고는 PF대출을 취급 안합니다.)
-출자배당율 : 6.1%(2022년 결산기준)
-2023년 5월 파주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중앙회장 표창 수상(실무책임자)
-2023년 6월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 중 총 자산순위 321위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