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든 적금 상품 중 가장 기간이 긴 건 4년짜리다. 전에 5년짜리 장기 적금을 들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중도해지했다. 내가 아무리 적금을 가장 좋아하고 즐긴다고 해도 5년이나 들고 있자니 쉽지 않았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장기 복리 효과를 노리느라 자꾸 납입금액을 크게 하고 싶고, 그렇게 무리해서 들면 꼭 탈이 나더라.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게 바로 한밭 새마을금고의 6%짜리 장기적금 특판이었다. 가입 기간이 보통 1년이나 반 년, 길어봐야 18개월이나 2년으로 제한되어 있는 적금 시장에 무려 '5년(60개월) 적금'이라니 솔깃했다. 한 20만원 정도라도 꾸준히 넣는다면 나중에 목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가진 5%짜리 4년 정기적금과 맞교환할 생각이었다.
이 혜자로운 상품은 창구와 모바일 가입이 둘 다 됐다. 하지만 난 포기했다. 일단 장기적금 자체가 무척 드물고 거기에 별다른 노력 없이 거의 기본 이율로만 6%를 주는 건 더 희귀한 일이라 애저녁에 상품이 매진됐을 것 같단 예감이 들었다. 솔직히 그것보다 우선한 것은 '번거로움'이었다.
새마을금고는 온라인 전용 입출금 통장을 상상모바일통장이라고 하는데 그걸 1계좌에 1개씩만 갖고 있어야 해서, 한빝 새마을금고 적금을 들려면 팩스를 보내든 지점을 직접 가든 해서 가입하려는 그 금고(지금의 경우 한밭 새마을금고)를 상상모바일통장 소재지로 바꿔야 한다. 지난번에도 상상모바일통장 바꾼 게 고금리 적금 때문이었는데! 언제 지점 방문하냐, 여기에 장기적금 특판이 혹시 종료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겹쳐 안 갔다.
거기다 새마을금고는 상품을 새벽 1시인가 2시인가에 풀었다고 한다. 상도의는 어디에? 요즘은 모든 걸 다 오픈런처럼 만드는 것 같아서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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