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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모으자/최애는 예적금

우물쭈물하다가 적금 가입 놓침

by 애_옹 2023. 4. 1.

최애는 예적금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을 정도로 나는 예금 적금 가입하는 걸 좋아한다. 돈을 잘 모으는 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예금 적금을 우선순위로 해서 어떻게든 그걸 유지하는 과정이 괴로우면서도 즐겁다. 예금과 적금이 있기 때문에 200만원 쓸 걸 100만원만 쓰고 끝나는 것이다. 아무튼 꽤 열심히 적금을 들었고, 주거래은행으로도 쓰고 있다 보니 우리은행에서 지점 특판 적금 안내 문자가 종종 온다. 

 

전에 가입할까 말까 고민했다는 우리 WON 적금은 우리은행 모바일 앱에 들어가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던 거고, 또 새로 온 문자는 특정 지점에서 컨시어지 상품으로 온 거였다. 그걸 소액으로 들었는데 하루인가 이틀 뒤에 다시 문자가 왔다. 이건 두 종류였다. 기본 이율로 하면 4.5%지만 우대금리를 받으면 5%까지 올라가는 특판 적금이었다. 작년 말 고금리 상품이 쏟아졌던 게 전생 같을 정도로 요새 예적금 금리가 형편없는데 5%면 나쁘지 않았다.

 

안녕... 더 높은 금리의 적금 안내 문자가 오길 바랄게

 

하지만 아까 언급한 컨시어지 적금도 이미 '적금 돌려막기' 수준으로 무리해서 든 거였다. 컨시어지 적금을 유지하면서 이 5% 적금도 들어야 하나, 아니면 컨시어지 적금을 깨서 5% 적금의 납입액을 늘려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이 적금은 1년짜리고 우리카드 결제를 우리은행 계좌로 할 경우 0.5%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거였다. 한 달에 50만원까지 가능했다. 5%가 낮은 금리는 아니지만 기간이 1년으로 짧고 단리면 사실 이자는 거의 부록에 가까운 수준이다. 납입액이 높을수록 그나마 기대하게 되는데 10만원 20만원 하게 되면 이자는 더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일단 월말에 금액이 빠져나가는 건 좀 별로여서 월 초로 돌리자 하고 오늘을 기다렸는데 아뿔싸! 이건 가입 기간이 어제(3월 31일)까지였다. 그래서 결국 못 들었다. 지금 있는 적금 납입하는 것도 허덕이고 있으니 있는 것부터 잘해봐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