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신협 특판 3년 적금 글을 11월 4일에 보고 5일 새벽에 가입을 시도했으니 당연히 안 될 수밖에. 하지만 너무 좋은 조건이어서 시도도 안해 볼 순 없었다. 검색했을 때 마감됐다고 쓴 글이 안 나와서 아직은 살아있을 줄 알았다. 신협 시스템이 바뀌어서 입출금통장을 만들고 나서 그다음 날에야 비로소 예적금 상품을 들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난 또 6일을 기다렸고 여전히 아무것도 안 나왔다.
덕진신협의 특판 적금은 새벽에 떴다고 한다. 새벽 몇 시에 떴는진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는 게 과연 맞나 싶다. 아무튼 아주 훌륭한 조건이다. 공제 가입이나 카드 실적이랑 무관하게 그냥 예치기간만 길면 우대금리가 쌓여서 3년 최대 9.6%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가입 시 : 기본 6.0%+우대 1.2% = 7.2%
2년 가입 시 : 기본 7.0%+우대 1.4% = 8.4%
3년 가입 시 : 기본 8.0%+우대 1.6% = 9.6%
요즘 금리 인상이 거듭돼서 특판 적금 금리도 멈출 줄 모르고 오르는데 거의 10%에 가까운 거라서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단기 적금에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이건 가입 기간이 길수록 사용자에게 좋은 혜택을 줘서 더 마음에 들었다. 3년 장기적금이 이미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이율인 걸 가지고 갈아타려고 했더니! 마감된 것이었다.
지금 놀리고 있는(=쉬는) 돈이 많다면 더 좋은 게 가입 금액 제한도 없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월 200만원짜리를 들고 어떤 사람은 월 50만원짜리를 들고 그러더라. 나는 처음에 가입 금액 제한이 100만원인 줄 알고 그걸 어떻게 채워볼까 고민했는데 할 필요가 없었다. 최장 3년에 9.6%나 보장해주는 고금리 특판 적금에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이미 11월 5일 새벽 3시에는 아예 가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뒤늦게 안 것이 후회된다. 20영업일에 걸려서 다른 신협 입출금통장 만들 수도 없을 텐데. 내가 이미 가입돼 있는 은행에서 고금리 특판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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