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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만들어요/냉장고 파먹기

조리하기 1 : 신천시장 국물떡볶이

by 애_옹 2022. 6. 25.

떡볶이를 좋아한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식사로 먹을 때도, 안주로 먹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작정하고 나가서 사 먹는다. 초중고등학교가 많은 동네에서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만 요즘은 떡볶이도 고급화하고 종류도 다양해져서 이제 더 이상 맘 편한 가격은 아니다. 양이 많고 비싸져 혼자 먹기 까다로워진 부분도 있다. 발빠르게 1인용 메뉴를 내놓는 곳도 있지만 내가 딱 먹고 싶은 구성이 없을 때가 더 많다.

 

그래서 떡볶이 밀키트를 샀다. 한 팩에 5~6천원 정도 되는 것으로. 품질 좋은 어묵을 쓰는 것, 짜장떡볶이, 국물 떡볶이, 학교 앞에서 먹던 맛을 재현한 떡볶이, 로제 떡볶이 등 여러 가지 섞인 것으로 사서 한 팩씩 뜯어먹고 있다. 요리라고 말하긴 좀 그래서 조리하기라고 붙여봤다.

 

팔팔 끓고 있는 신천시장 국물떡볶이

 

떡볶이 밀키트 제품이라 치고 정리해 보면,

1. 냉동식품이니 상온에 어느 정도 해동(나는 30분 정도 했다)한다.

2. 떡을 10분 정도 불린다.

3. 적당량(300ml라고 쓰여 있긴 함)을 넣고 떡, 소스를 끓인다. 국물 떡볶이를 좋아하면 물을 넉넉하게 넣은 다음에 졸이면 된다. 

4. 어묵과 곁들임 채소 등을 넣는다. 

 

냉장고 뒤져보니 대파와 깻잎이 없어서 양배추와 팽이버섯만 넣었다. 삶은 계란도 하나 퐁당 넣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이 되었다. 꼭 떡볶이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대파, 깻잎은 냉장고에 상시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교훈을 얻었다. 토요일 점심은 냉장고 털기로 저렴하게 한 끼 해결! 

 

제품명은 '신천시장 국물떡볶이'다. <내돈내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