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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모으자/최애는 예적금

웃기는 케이뱅크

by 애_옹 2022. 2. 1.

케이뱅크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사흘 동안 IT 센터 이전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작년 크리스마스에 공지를 올렸다. 사실 나는 별 생각 없었는데 따져보면 꽤 큰일이었다. 설 연휴 기간 앱, PC 웹, 모바일 웹, 사전 예약되지 않은 예적금 업무, ATM 기기를 통한 입출금 등이 안 된다고 했으니까. 

 

나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일정 금액을 모으는 챌린지 박스를 하고 있다. 주 3만원 안쪽으로 잡아서 덕질이나 여행에 쓰려고 모으는 중이다. 지난주에 시작한 챌린지박스 2회차가 오늘 나갔어야 하는데, 다른 은행에서 케이뱅크로의 자동이체가 막혀 있는 바람에 한 몇 백원 모자라다는 이유로 자동이체가 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선 카톡이 왔다.

 

그니까 처음부터 타행 자동이체를 열어줬으면 제때 빠져나갈 수 있었잖아

 

자동이체가 실패해서 다음 주부터는 조금 올라간 금액이 빠져나갈 거라고. 다른 은행에서 케이뱅크로 돈 보내는 걸 막아놨는데 오늘 안에 어떻게 자동이체가 정상 실행되나. 물론 미리 옮겨 놓는 것이 최선이었겠지만 당일에 이체하는 사람도 있는 거 아님?

 

그래서 대략 2만 8천 원 정도였던 게 몇 백원 빠진 3만 원으로 바뀌었다. 거기다가 챌린지 박스에는 내가 한 번 실패했다는 기록까지 남았다. 원하는 기간, 목적, 금액을 정해서 게임 미션 깨듯이 모으는 재미가 있는 거였는데, 순전히 케이뱅크 본인들 사정으로 고객 불편을 초래하더니 '실패' 땅땅 확정하는 꼴이 어이가 없어서 글로 남겨둔다.

 

거기다 '얼마는 케이뱅크가 채워드릴게요' 이러는데, 최대 불입 기간이 200일까지밖에 안 되면 적어도 3% 정도는 주고 나서 생색을 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물론 2%도 나쁘지는 않지만 앞서 말한 문구를 내세울 만큼 매력적인 금리는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내 돈 내가 넣고 싶다는데 막아서 못 들어간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