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거 누가 하나 싶겠지만 은근 재밌어서 계속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심리 테스트다. 엊그제 페이스북 친구가 올려준 걸 보고 나도 시도해봤더니 핫초코가 나왔다. "아무리 오래된 사이라도 존중하는 걸 좋아해서 선 넘는 걸 싫어합니다" 이 부분에 진짜 공감했다. 낯 가리는 것도 비슷하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 건 맞지만 요새는 어색한 사이에 흐르는 침묵을 견디지 못해서 마구 떠들고는 집에 오는 길에 후회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아무튼 원래는 좀 내성적인 편은 맞아서 첫인상과 친해지고 나서의 인상이 다를 수는 있다. 사회생활을 한 시간이 쌓이다 보니 낯선 사람과 낯선 상황에 있을 때도 이전보다 더 많은 말을 하게 된 것도 맞다. 그래도 혹시나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할까 봐 그건 좀 걱정이다.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맞는 것 같다. 너무 똑같이, 쳇바퀴 도는 것처럼 사는 건 따분하고 지루하게 여기지만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주는 기본 틀은 있는 게 좋다. 매번 완전히 다른 상황에 부닥쳐서 해결해 나가는 건 내 성미에는 안 맞는다. 그건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인간관계 부분에서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 퍼주려고 한다는 것도 무릎을 탁 친 부분이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사람은 아주 소수이긴 해도, 웬만하면 믿고 지지하고 응원하려고 한다. 다만 이 점을 다른 사람이 약점으로 보고 안 좋게 이용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면 부담을 느낀다는 것, 한번 뭔가에 빠지면 한 우물만 판다는 것도 내 성격과 유사하다. 근데 나는 적당한,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주목은 꽤 좋아한다. '소심한 관종'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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