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드디어 SK하이닉스를 팔았다
SK하이닉스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긴 시간 로우닉스였던 하닉.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 나서 검색해 보고 왔다. 4월에 한 주당 131,500원씩 두 주를 샀고 그중 하나를 천원인가 이득 보고 판 다음에 계속 갖고 있었다. 14만, 15만 하닉이 될 줄 알고 잠자코 기다렸으나 돌아온 건 꾸준한 하락. 10만 원대가 깨졌을 때 아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바보같이 그때 추매하지도 못하고 122,000원일 때 하나 사서 평단이 그리 낮아지진 않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숫자(127)가 되긴 했다.
8만 원, 9만 원, 아니 그냥 10만 원일 때만이라도 추매를 했으면 평단이 더 낮아졌을 텐데 살 때는 13만 원, 12만 원 대에 잘도 사놓고 왜 추매할 땐 과감하지 못했을까. 사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타이밍이 좀 나빠서 그렇지. 나는 주식보다 저축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빠듯한 살림살이에서 주식에 투입할 돈이 별로 없었고, 그래봤자 십만 원 안쪽으로 추매를 해서 물을 타곤 했다.
서브 계좌가 하락세를 걸은 지 워낙 오래 되어서 방치해 둔 것도 있고. 그런데 갑자기 하닉이 조금씩 올라서 드디어 내 평단 위로 왔고, 내가 샀던 가격즈음에 팔았다. 달랑 두 주밖에 없어서 어찌 할까 고민했으나 워낙 휘청거리며 저조했던 시기가 길어서 지겹셀(sell)해 버렸다. 누군가는 15만 하닉, 16만 하닉에서 팔 수도 있겠지. 아무튼 오래 묵혔던 걸 팔아서 다행이다. 익절했으니 더더욱 잘했고.
근데 아직도 -30%, -40% 이런 것들이 발에 채여서 어떻게 물을 타야 할지 고민이다. 서브 계좌 스윙용으로 만든 거였는데 진짜 공부 열심히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거 아니면 스윙이나 단타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단 5%, 7%만이라도 그때그때 먹고 내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