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 대신증권우 매도
매도 일기는 0.1%라도 수익을 냈을 때 쓰는데 이걸 오랜만에 쓰게 돼 기쁘다. 하지만 살 때만 해도 내가 상투잡이일 줄 누가 알았겠나.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붙잡고 있으리라고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아무튼 결론은, ISA 계좌에 사 두었던 대신증권우를 드디어 매도했다.
ISA 계좌에는 배당률이 높아 배당금을 많이 주는 주식 위주로 모았는데 하필 너무 비싸게 산 탓에 오래 묵히고만 있었다. 과장이 아니고 진짜로 상투였는데, 금융주는 등락이 크지 않아 오랜 시간 신경을 썼다.
평단이 1만 5천 원 후반대였으니 말 다했지. 1만 6천 원이 넘는 날이 와서 간신히 팔았다. 오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너무 조금이어서 약간 떨어진다고 더 사들일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는 거의 언제나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개 사지 않았다는 점이다.
ISA 계좌를 만들었을 즈음에 샀으니 산 지는 꽤 오래됐는데 도무지 언제 샀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아무튼 존버(존중하며 버티기)해서 손실은 일으키지 않았다는 데 의의를 두겠다. 뜻하지 않는 장투가 길어질수록 ISA 계좌든 연금저축펀드 계좌든 국내 주식은 되도록 안 넣는 게 좋겠다는 생각만 강해진다.
대신증권우가 별로인 종목은 아니지만 너무 속앓이한 시간이 길었다. 거래량도 3만 정도밖에 안 되니까 더 주의해야겠고. 최소한 거래량이 10만 이상인 걸 골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제야 한다. 지금 확인해 보니 ISA 계좌에 거래량 3만 수준인 게 또 있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