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고 모으자/경제 생활

비호감 광고가 알리 익스프레스 추구미인가?

애_옹 2024. 10. 12. 23:37

근데 어쩌라고

 

뮤빗이라는 앱이 있다. 하트비트를 모아서 음악방송 1위 후보가 됐을 때 투표권을 쓸 수 있는 앱이다. 짧으면 5초, 길면 30초 정도 되는 광고를 보면 하루에 45개씩 하트비트를 모을 수 있다. 생각날 때마다 들어가서 하트비트를 모으느라 어쩔 수 없이 여러 가지 모바일용 광고를 보게 된다.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난 것은 중국 소재 앱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도 그 중 하나다. 요새 테무와 알리 익스프레스를 쓰는 사람이 많다는데, 사실 나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깔 생각을 1도 해 본 적 없다. 중국에서 만든 앱 뭘 믿고 깔지 싶고.

 

국내 광고를 위해 마동석과 탕웨이라는 걸출한 모델을 쓸 정도라면 알리 익스프레스가 얼마나 돈이 많은 곳인지는 굳이 시간 들여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용 광고에도 돈을 엄청 쓰는 인상이다. 일반인 혹은 일반인 같은 모델을 앞세워서 하는 모바일 광고는 마동석-탕웨이가 맡은 TV 광고와는 다르게 훨씬 더 조악하고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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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발성 다 좋지 않은 젊은 남자가 나타나서 지금 알리 익스프레스에 가입하면 핫딜 최저가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산다고 자랑하는 내용이다. 압도적으로 싼 가격, 그것이 알리 익스프레스의 강점이라는 건 아는데 솔직히 하나도 안 필요한 물건을 들이대며 이렇게 많이 사도 가격이 이렇게 싸고, 무료배송까지 간다고 홍보해봤자 어떤 감흥도 안 든다.

 

'싸니까 사!'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원치 않는데도 욱여넣으려고 하는 듯한 광고라서 비호감만 적립된다. 보자마자 으~ 하고 얼굴이 찌푸려진 것도 어떤 젊은 남성이 하는 광고였는데(보면 알겠지만 걍 광고 분위기가 별로임) 오늘 새로 본 것도 젊은 남성이 갖은 호들갑을 떠는 영상이다. 네, 님들이나 많이 사세요~ 애초에 알리를 쓸 생각이 없었지만 광고를 볼 때마다 정나미가 몇만 광년씩 뚝뚝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