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옹/MBTI

뒤늦게 MBTI 과몰입러가 된 ISFP

애_옹 2021. 10. 17. 10:04

일반적인 잇프피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거나 무계획성인 건 좀 덜한 편인 듯

 

10여 년 전에는 ENFP(엔프피)였고 INFP(인프피)가 꽤 오랫동안 여러 번 나왔고 이후 ISFJ(잇프제)를 거쳐 바로 오늘! 해 본 두 번의 테스트에서 ISFP(잇프피)가 나왔다. I, F, P는 확실히 맞는 것 같다. MBTI를 다루는 강유미 유튜브 채널 영상도 나올 때마다 봤는데, 나는 TJ 쪽을 동경하는 FP형 인간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계획적이고 하려던 걸 지키고 마는 것이나 이성적이고 차분한 판단을 한다는 게 멋졌다. 지금까지 본 영상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인간형도 INTJ와 ENTJ였다. 

 

경쟁 싫어! 딱딱한 사람 싫어! 자연 짱! 풍경 좋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시키지 말아주세요 제발 ㅠㅠ 남을 잘 믿고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도 맞는데 요새는 조금 경계심이 생겼다

 

 

계획에 맞춰 일 완성하는 거 은근 좋아한다구!! 누구보다 게으르고 귀찮아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계획 짜고 이루는 걸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게 나로서는 꽤 노력해야 가능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코앞에 닥쳤을 때 되는 대로 하는 인생이라도, 마음만은 'J형 인간'을 꿈꿀 수 있는 거니까! 충돌, 갈등, 경쟁 싫어하는 것도 너무 나다. 동시에 내가 그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아서 전전긍긍하기도 함.

 

칭찬을 하루종일 곱씹는 잇프피가 바로 나다

 

약속 취소되면 기쁜 거 당연한 거 아님? 근데 막상 나가서도 잘 놀긴 함

일을 미룰 때까지 미룬다는 말은 어디나 있는 듯.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을 한다는 거 진짜 난데, 나는 발등이 거의 타들어갈 정도가 될 때까지 미루는 것 같다. 여태 이러고 살 줄은 몰랐지.

 

시각적으로 빠짐=얼빠란 소리다

 

감정표현이 서툴다는 거 예전이라면 체크 안 했겠지만 요새는 종종 그런 기분을 느낀다. 말로 할 때 너무 간지럽거나 쑥스러워서 글로 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것도 내 마음을 전부 다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정직과 성실은 내가 언제나 추구하는 것! 이상주의자인 것도 맞다. 현실이 썩어빠졌어도 결국 이렇게 되어야 해, 하는 당위를 중시하는 타입.

 

이 빙고 정가운데에 '좀 내버려둬'가 있는 게 너무나 ISFP 맞춤형 같다. 뭐 하라고 하면 더 안 한다 진짜로. 혼잡한 거 싫어서 강남역 같이 사람 많은 곳 잘 안 간다. 복권 당첨 상상할 때 당첨 액수별로 뭐할지를 생각하는 편이다. 글쓰기 좋아하니까 블로그 만들었겠지. 다른 사람들한테 영향 주는 거 좋아한다. 내가 추천한 무언가를 다른 사람도 좋다고 하면 괜히 더 으쓱해짐.

 

인제 ISFP 밈짤 모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