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준비 1 : 원하는 주택 조건 정리
요며칠 네이버 부동산만 뚫어져라 봤다. 매매를 목적으로 매물을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손품을 팔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1. 아파트
= 사실 아파트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특히 모르는, 나와 별로 상관없는 많은 사람과 공동생활하는 게 내키지는 않는다.
= 하지만 아파트여야 하는 이유가 있다. 시세가 비교적 확실하고 시장에서 사고 팔기 편하기 때문이다.
= 무엇보다 대출을 받으려면 아파트여야 그나마 내가 원하는 만큼을 받을 수 있다.
2. 서울
=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서울에서만 살았고 초중고대 모두 서울 소재지며, 직장도 서울에서 다니고 있다. 사무실은있으나 외근이 잦은 직업이어서 다행히 서울의 특정 지역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지금 사는 곳이 좀 외곽이라서 아주 조금은 중심가에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
= 외근이 잦으면 경기도여도 상관없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 나는 뚜벅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의 편의성은 서울이 훨씬 낫고 시간도 덜 걸린다. 거기다 이미 서울 외곽에서 긴 시간 살아봐서 준경기도인에 가깝다. 적어도 '내 집'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입지'를 포기할 순 없다.
= 예산상으로 아주 어렵겠지만 내가 가장 살고 싶은 동네는 종로구, 중구, 성동구다.
3. 방 2개 이상
= 이건 너무 당연하다. 침실로 쓰겠고 다른 한 방은 책장과 수집품을 놓거나 간단하게 홈트레이닝을 하는 곳으로 두고 싶다.
= 방 3개 이상이어도 환영인데 너무 방을 좁게 쪼갤 거면 큰 방 2개가 낫다고 본다.
= 방 3개일 경우에는 당연히 화장실도 2개여야겠지.
4. 가격대
= 최대 4억 9500
= 생애최초 디딤돌 대출(1인 미혼 가구이지만 직계존속 부양한 지 6개월 지나면 주택 금액 5억 원 이하로 최대 3억 원을 대출할 수 있다)로 3억 원을 빌릴 수 있다고 하지만 대출 한도를 100% 쓰는 건 너무 무리라고 느낀다. 그래서 최대 대출 금액은 2억 9천 정도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니 더 적으면 적을수록 좋겠지. 암튼 그래서 주택 금액도 5억 원으로 딱 맞추면 아슬아슬해 보여서 4억 9500으로 정했다.
5. 평수
=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현실적으로 12평(40㎡) 이상이었으면 좋겠다. 59㎡가 18평이 조금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정도만 되어도 감지덕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