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고 모으자/가계부
1월 22일 (일) 무지출 데이!
애_옹
2023. 1. 22. 23:52
오늘은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완벽한 무지출을 이뤘다. 원래는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어서 외식을 하거나 배달로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명절 음식으로 저녁을 대신하면서 돈이 굳었다.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무지출 데이라니, 꽤 기분이 좋다.
얼마 전에 다른 회사에 다니는 동료를 만났다. 결혼해서 배우자와 함께 힘을 모아 내 집 마련을 한 상태였다. 전세인지 자가인지 궁금했는데 수수께끼가 풀렸다. 다행히 좋은 시기에 집을 샀고 시세차익이 상당해 재산 증식에 속도가 붙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보다 놀라웠던 건 한 달 지출이 인당 60만원 전후라는 거였다. 60만원? 나는 카드를 4장 쓰는데 메인으로 쓰는 카드 1장만이라도 60만원 안쪽으로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걸 듣고 큰 충격을 받았고 반성도 했다. 나는 내가 물욕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작고 자잘해 보이는 것도 여러 번 사면 목돈이 나간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아마 내일 이후로는 계속 돈을 쓰겠지만, 앞으로 무언가 '불필요하게 사들이지는 않나'를 더 곰곰이 따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