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고 모으자/가계부

220724 진정한 무지출 데이 달성

애_옹 2022. 7. 24. 23:26

7월 17일, 7월 19일 두 번의 무지출 데이를 보내고 오늘, 7월 24일도 무지출 데이를 이루었다. 집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아서 교통비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로 쓴 돈이 0원이다. 그거 그냥 집에만 콕 박혀 있으면 가능한 거 아냐,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집에만 있어도 온라인으로 1분도 안 돼 카드를 무자비하게 긁을 수 있다는 거!

 

나는 무지출 데이 기준을 관대하게 잡는 편이어서, 오가는 교통비가 평소보다 확 튀게 많지 않으면 교통비 쓴 건 뺀다. 엄밀하게 따지면 그것도 '지출'이긴 하지만, 출퇴근에 필수적인 부분이니까 굳이 '소비'로 치지 않기 때문이다. 

 

약속이 없고 누군가 만날 사람이 없고 교통비를 들여 나갈 일이 없어야 '완벽한 무지출 데이'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원래 주말 영화도 보고 바깥 바람을 쐬려고 했는데 밀린 잠을 보충하느라 다 뒤로 미뤘다. 이렇게 느슨하게 풀어지는 날도 있어야지 하는 마음이다.

 

이제 7월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평일 5일은 다 출근하는 날이니 무지출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세 번을 채우고 나니 네 번, 다섯 번도 해 보고 싶다. 교통비만 쓰고 돌아온 날을 무지출 데이에 넣을 수 있으니 혹시나 가능하지 않을까. 절약하고 자제하는 데서도 이렇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아는 게 필요한 것 같다. 

 

단 한 푼도 안 쓴 뿌듯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