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들어요/챌린저스
만보 챌린지하다가 자정 전까지 경보한 사연
애_옹
2022. 7. 13. 23:39
일주일에 3번 만보 걷기 챌린지를 매주 신청하고 있다. 참가비를 높게 건다. 그래야 돈을 잃지 않고 싶은 마음이 튀어나와 세 번이라도 만보를 걸을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실패한 적은 다행히 없(는 것 같)다. 예전에 잘못 보고 신청한 주 5회 만보도 기어코 성공했다. 나는 돈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5번 6천보 걷기도 있는데 굳이 만보 3번으로 정한 이유는 있다. 주말에는 거의 집에만 있어서 나가기가 어렵고, 무언가를 주 5회씩이나 하는 게 내 기준 얼마나 성실함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아서다. 아무튼 돈을 잃고 싶지 않아서 최소 주 3회만큼은 만보를 채우려고 하는 편이다.
어제는 어쩌다 보니 좀 걷게 되어서 6천보 넘게 걸었다. 이쯤 되면 고민이 든다. 좀 더 걸어서 만보를 채울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턴을 종료할 것인가. 하루에 6천보가 뭐가 많냐 싶지만 의외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거라서 이만큼 걸은 걸 날려버리기가(당연히 챌린지에서는 당일 하루 걸음수만 쓸 수 있다) 아까워서 만보를 채우려고 한다.
문제는 하루 안에 마쳐야 할 챌린지가 많이 남아있는데 만보를 채워야 할 때다. 그래서 어제는 진짜 내가 걸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간신히 만보를 채웠고, 집에 돌아와서 나머지 2개 챌린지를 했다. 어찌나 빨리 걸었는지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래도 실패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챌린지를 무리하게 잡아놓은 와중에 현생이 바쁘면 이렇게 자정까지 경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