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 다음 어디에서도 제대로 검색 안 되는 블로그의 슬픔
나는 네이버를 '검색엔진'으로는 쓰지 않는다. 네이버 멤버십 때문에 포인트를 위해 쇼핑을 제일 많이 쓰고 그다음으로 빈도가 잦은 것이 웹툰이다. 한국어 문서로 검색 가능한 건 대부분 다음에서 하고 좀 더 폭넓은 검색 결과를 원할 때나 외국어 문서를 찾을 때 구글을 쓴다. 그렇다 보니 국내에서 한국어로 만들어진 문서 대부분이 네이버 가두리 양식장 안에 있다는 걸 간과했다.
처음 '애옹의 이것저것'으로 시작해 오늘 '애옹의 요것조것'으로 이름을 바꾼 이 블로그는 8월 중순 연 이후 주 3회는 꾸준히 새 글이 올라오는 곳이 되었다. 예전에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글 하나하나 쓸 때 부담이 컸다. 완전히 딱 각이 잡힌, 분량이 길고 완성도가 높은 글만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 블로그하는 게 귀찮아졌다. 블로그는 유용하거나 재미있는 글이 올라오는 곳이어야 '하는' 건 맞지만(지향), 그렇다고 해서 열기만 하고 오랫동안 개점휴업 상태인 블로그를 누가 알아서 찾아오진 않을 테다. 이번에는 마음을 바꿨다. 좀 짧고 덜 다듬어졌더라도 내가 전하려는 것의 핵심만 담겼다면 지속해서 새 글을 올려서 여기가 '활동 중'인 블로그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주식하면서 느낀 바를 간단한 일기 형식으로 적는 블로그를 만들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일하느라, 또 쉬느라 주식 창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지금까지 올라온 글이 일상 글에 가까운 이유다. 요새 가장 몰두하는 게 챌린저스라 앞으로는 챌린저스 글이 더 많이 올라올 것 같다. 아무튼 간에 나는 상업적이거나 폭력적, 선정적인 글을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쓸 계획이 없다. 그런데 왜 네이버 구글 다음에서 검색이 제대로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
네이버는 일부 검색이 되긴 하지만 내 블로그 주소를 넣어야 된다. 그래서 약간 귀찮음. 다음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사이트 수집은 안 돼 있어서 애옹의 요것조것이나 블로그 주소를 치면 그냥 포스트만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구글이다. 구글은 블로그 주소를 올려도 검색이 하나도 안 잡힌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티스토리 플러그인으로 구글 서치콘솔을 간단히 연결할 수 있다고 해서 이미 연결도 해 놨는데 아직 색인 수집 대상이 되지 않아서 하나도 안 뜬다. 구글 검색하는 사람도 많은데 도대체 독자들이 어떻게 내 블로그를 알고 들어오냔 말이다! 내가 블로그 마지막 불꽃 타올랐을 때가 2016년인데, 5년 만에 다시 하려니 더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한 포부와 목표를 이룰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일단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찾아낸 해법을 하나씩 시도하고 있다. 적어도 다음 주부터는 검색만이라도 잘 잡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