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2 나의 서브 계좌 -23.42%
나는 ㅎㅎ을 잘 안 쓰는데 그게 마치 나도 모르는 새 새어나가는 웃음 같아서 그렇다. 웃픈 상황에서는 ㅋㅋ보다는 ㅎㅎ가 어울린다. 지금 주식 서브 계좌를 열어본 기분을 ㅎ로 표현하자면 아마 123개 정도는 써야 할 것 같다. 전체 계좌 손익률이 23.42%다. 손해본 금액은 OO만원대다. 별로 금액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초에 주식에 들인 돈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요^^
살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산 거였는데(대부분 스윙용으로 삼) 결국 평단 복귀해서 탈출한 건 아직 몇 개 없다. 지금 남은 것 중에도 유명한 기업이나 우량주까진 아니어도 무난한 종목도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파랗다. 익절도 요원해서 그냥 평단 회복만 되면 탈출해야 하나 싶다.
가장 속 썩이는 종목은 이트론. 이건 아마 동전주이고 싸고 잠깐 급등주여서 산 것 같다. 몹시 후회한다. 하도 떨어져서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주워 평단을 낮추긴 했는데 뭔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서 별 의미가 없다. 아예 좀 천천히 살걸. 싸다고 주수 늘려가지고 이 난리가 났다.
한온시스템은 회사 기술력이 좋고 전도유망해 보여서 샀고 레드캡투어는 가볍게 스윙치기 좋다고 해서(한번 스윙에 성공하기도 했음) 샀는데 ㅎㅎㅎㅎ 스튜디오드래곤도 저점이라고 믿었으나 그건 저점이 아니었다는 것^^ 7만원대로 떨어져서 진짜 깜짝 놀랐다.
지금 주식 시작한 사람들이 승자다, 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애초에 예수금이 많지 않아서 뭘 사기도 애매하다. 국장도 미장도 회복됐으면 좋겠다. 아니 단 한 종목이라도 탈출하고 싶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