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들어요/챌린저스

챌린저스 챌린지 하려고 택시 탄 썰 푼다

애_옹 2022. 5. 8. 22:23

원래 택시를 잘 안 탄다. 택시를 탄다는 건 내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는 뜻인데, 대중교통보다 압도적으로 빠르지 않으면서도 비용은 몇 배가 드는 게 보통이라서다. 가성비가 워낙 떨어지고, 게다가 기사 스타일에 따라서 엉뚱한 길로 가서 더 늦을 수도 있고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을 해서 돈 내고 기분 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내가 택시를 탔다. 그날 자정이 되기 전까지 마쳐야 하는 챌린지가 남아 있는데 집에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기 때문이다. 별로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택시를 타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 나도 나에게 놀랐다. 그나마 택시비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그렇게 나의 '인증'을 기다리던 챌린지 3개를 간신히 해냈다. 이게 금요일의 일이고.

 

그래도 만보 걸었으니까 다행!

 

어제는 만보 챌린지를 하러 나갔다가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자정이 되기 직전까지 미친듯이 걸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하필 짐도 좀 있어서 쉽진 않았지만 꼼수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서 겨우겨우 만보를 채웠다. 어제도 하마터면 두세 가지의 챌린지 인증에 실패할 뻔했다. 

 

이미 실패한 챌린지도 있다. 평일에 2분 늦게 일어나서 기상 챌린지를 놓쳤다. 피로가 누적돼서 나도 모르게 더 잤던 모양인데 다음주 평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조금 걱정된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