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합니다/주식 새싹 일기

서울식품 소소한 익절

애_옹 2022. 4. 28. 09:23

동전주는 사는 거 아니라고들 한다. 주가가 낮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기업 가치가 낮거나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그러나 한 푼이 아쉬운 소액 투자자(개미)는 '싸서' 동전주에 눈길이 간다. 내가 처음 서울식품을 인지했을 때 400원대였고 300원대 후반이 되었을 때 '옳다구나' 하고 샀다. 당연히 그건 고점이었다. 그나마 주수가 적어서 평단을 내리기 어렵지 않아서 360원대 정도까지 낮췄다.

 

다 팔고 나서 돌아보니 주가가 빌빌댈 때 몇 주라도 더 사서 평단을 낮출걸 하는 마음이 든다. 이건 미래를 봐야만 가능한 것이니 솔직히 불가능하다. 주식 매매할 때 늘 반복하는 생각 아닌가. 그때 더 살걸, 사지 말걸, 물탈걸… 개미들이 자조적으로 말하는 '껄무새'가 된 기분이다. 

 

익절했으니 된 것이다

 

분할 매도했는데 제세공과금과 수수료 떼고 번 돈이 198원이라니! 아무리 동전주라고 해도 너무 작은 금액인 것 같다. 평균 수익률은 3.08%니까 거기에 만족해야겠다. 예전에는 최소 5%는 먹어야지, 라는 마음이었다면 오랜 기간 장이 안 좋은 요즘은 1%든 2%든 익절이면 된 거다, 라고 합리화를 시작했다. 

 

그래도 이제는 언제 주워야 하는지 정도는 파악했다. 일단 300원대 후반에는 안 주울 거다. 사료주 오를 때 식품주 오르던 찰나가 있었는데 서울식품은 진짜 섬광같이 그 순간을 맞았다. 그 타이밍을 노려 팔아서 다행이다. 팔아버렸으니 주가 확인은 하지 말아야지. 훨훨 날아가버렸으면 속상하니까.

 

주식 새싹 일기는 익절 일기나 배당금 받은 거만 쓰고 싶다! 원금 찾기 게임이 아니라 원금을 단 만원이라도 늘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