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챌린저스 인증 실패
이제 정말 습관적으로 챌린저스 챌린지 신청하는 건 그만두어야겠다. 어제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물 마시기 인증을 못했고, 오늘은 9시에 일어나기 미션을 완전히 잊어버려서 참가비 3만 원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게 생겼다. 전에도 하루짜리 미션을 실패해서 이렇게 돈을 날리는구나 하다가 다행히 인증패스가 하나 있어서 그거로 모면했는데, 이번엔 빼도 박도 못하게 됐다.
주말에는 계속 자려고 하는 관성이 세다는 걸 인정하고 '일어나기' 미션은 신중하게 신청해야겠다. 정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일이 있지 않은 이상에는. 이번 주는 유튜브로 밀린 덕질하다가 이틀 다 4시 넘어서 잤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9시 기상 미션을 신청했냐고. 그나마 하루짜리 미션은 참가비 최고치가 3만 원이라 3만 원만 잃어서 다행이다.
챌린저스에 전념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시기와, 일이 많아져서 피로해진 나머지 몸이 더 휴식을 원하는 요즘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 오버하지 말고 꼭 해야만 하는 것 위주로 재조정해야겠다. 유익한 습관을 만들고 굳히려고 참가비까지 걸고 하는 건데 실패의 경험이 쌓이면 오히려 동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 낭패감을 잊지 말아야지.
한 주에 챌린지를 적게는 40개 정도, 많게는 50개 넘게 해왔으니 무리라면 무리였겠다. 매일 하는 미션으로만 한 게 아니라 주 1회부터 매일까지 골고루 짰는데 하루에 소요하는 시간을 정산하면 최소 2시간은 됐을 거다. '왠지 다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자신감에 흔들리지 말고 현실을 보자!